잊을 수 없어서 쓰는 꽃집 알바 후기.. 절대 잊지모태..ㅎㅎ
어버이날을 맞아 꽃집에서 알바를 구하더라
단순히 새로운 경험 + 재밌을 것 같아서 지원해서 하게 되었다.
결론은 큰 착각이었고, 너무너무너무 힘들었다..
지구력이 좋아 왠만하면 힘들다고 잘 안하는데 이건 정말 너무 힘들었다^^
알바 기간은 5월 8일까지 총 11일정도를 하였다.
총 만든 바구니는 약 1000개정도...
첫째날에는 바구니 작업을 하였다.
플로랄폼을 물에 적시고...... 썰고...... 바구니에 넣고......
아니 다 좋은데, 작업 환경이 지하실이어서 너무 안좋았다..ㅠ_ㅠ
면접 때 봤던 예쁜 가게 아래에 어두침침한 지하 작업실이 있을 줄은 면접때는 상상도 못했지...
둘째날엔 플로랄폼에 편백을 꽂았다. (그린작업)
셋째날인가 넷째날부터 꽃을 꽂았던 것 같다.
바구니는 총 작은것 중간것 큰것 세 종류였다.
바구니크기별로 들어가는 꽃의 양과 종류, 그리고 카네이션의 색감에 따라 주변 꽃들의 색깔이 달라졌다.
중요한 것은 꽃 줄기를 원하는 길이에 잘 잘라야 한다는 것!
길면 자르면 되지만 짧으면 꽂아도 꽃이 보이지도 않아서 버려야한다.
꽃집 알바를 하면서 느낀 것은 꽃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예쁘다였다.
사실 꽃이 예쁘다는 것은 기성사실화 된 내용이다. 어렸을 때부터 꽃은 예쁘다라고 들어왔고 뭐 보기에 나쁘지 않으니까.. 그리고 그 누구도 꽃은 안예뻐라고 하는 걸 들은 적은 없다.
그치만 꽃을 가까이 접하면서 남이 말하는 예쁜 꽃이 아닌 내가 느끼는 예쁜 꽃을 볼 수 있었다.
또 다양한 꽃의 종류를 알게 되었다.
스프레이, 스타티스, 석죽, 패랭이 카네이션, 호접란, 실거베라 등등..
마지막으로 크게 와닿았던 것은... 아름다움 뒤에는 엄청난 고생고생이 들어간다는 것...
꽃집알바를 하면서 맛있는 초콜릿 뒤에 노동력을 착취당하는 아이들이 생각났다..
싱가폴이 깨끗한 이유는.. 청소하는 사람이 엄청나게 청소를 한다는 것...ㅠㅠ
백조가 물밑에서는 힘차게 발을 젓고 있듯이.. 아름다움 뒤에는 엄청난 노력이 들어간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특히 꽃은 더더욱....
아는 만큼 보인다고, 식당이나 어느 장소에 방문하면 놓여있는 꽃이나 화분들에 요즘 그렇게 눈이 가더라.
소중한.. 좋은.. 경험이었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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