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의 밤을 처음으로 정유정씨의 소설을 읽게 되었다.
어쩜 그리 잔인한 걸 잘 쓰는지
읽은지 꽤 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기억에 많이 남는건 '완전 무섭'이다.
정유정씨의 소설은
#완전무섭 #완전잔인 #심리묘사 #디테일
정도의 태그로 표현가능하겠다.
7년의 밤을 읽고 다른 소설도 관심이 가서 종의 기원을 읽어봤다.
이건 완전까진 아니지만 #무섭 #잔인에다가 #완전찜찜 정도로 표현 할 수 있을 거 같다ㅋㅋㅋ
7년의 밤과는 다르게 인물의 폭이 좀 좁은 듯 하다.
유진, 해진, 엄마가 주를 이루며, 주변에 이모정도..?
거의 3일~4일정도를 책 한권에 담았다.
사실 인물의 폭도 좁고, 일주일도 안되는 일을 책 몇백페이지에 담다보니 진행이 좀 더딘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책의 초중반쯤 흥미가 사라지는 듯 했지만 안 읽기엔 너무 아까웠음.
태그에 완전찜찜이 포함 된 이유는 결국 살인자가 모두를 살인하고,
그를 조금이나마 흔들리게 했던 해진에게 누명을 씌운 뒤 사람처럼 살아가려고 한다는 것...
좀 인상깊었던 부분은 그래도 해진에게는 굉장히 많이 흔들렸다는 것.
그치만 결국 누명을 씌울 줄이야...
부들부들하며 봤지만 해진에게 흔들릴 때는 '아 그래도 인간이구나' 싶었는데,
끝까지 그는 인간이 아니었다.
좀 안타깝다. 인간이었으면 좋았을 껄...
"인간은 생의 1/3을 몽상하는데 쓰고, 꿈을 꿀 때에는 깨어 있을 때 감춰두었던 전혀 다른 삶을 살며,
마음의 극장에서는 헛되고 폭력적이고 지저분한 온갖 소망이 실현된다." - 27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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