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회고록
올해는 작년과 같은 코로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작년과 다르게 최대한 계절을 느끼며
일 년을 보내려고 노력했다.
이직을 했다
신입으로 입사한 지 1년 2개월만에 퇴사를 하게 되었다.
사실 급하게 이직할 생각은 없었다.
공부를 하며 차근차근 준비할 예정이었는데,
현 직장에서 구직 플랫폼에 올려놓은 이력서를 보고 공고를 보내줘서 지원을 하게 되었다.
운이 좋게도 합격을 하여 노란피의 사람이 되었다 :)
좋은 사람들과 멋진 일을 함께 할 수 있음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
많은 기여를 하고 싶은 곳이다.
아직은 마음처럼 머리가 따라주지 않지만......
엄청난 트래픽들을 맛봤다
2월에 담당하고 있는 서비스에 트래픽이 급증하며 서버가 버티지를 못했다.
서버가 터졌을 때, 할 수 있는 많은 방법들을 배웠다.
스케일 업, 스케일 아웃, 병목 구간 탐색, 어떨 땐 큰 맘 먹고 구동 중인 서버 리스타트…
그리고 서버가 다시 안정화 되었을 때 치울 응가가 매우 많다는 것도 배웠다.
데이터 보정 작업, 쏟아지는 CS 건
머리가 많이 아팠지만, 운영 건을 처리하다보니 시스템에 대해서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다.
트래픽이 몰리면, 평소에는 발생하지 않던 숨겨진 문제들도 보이더라.
그런 부분을 잡아 나가면서 시스템을 더 탄탄하게 만드는 경험을 했다.
이직 후, 11월에도 담당하고 있는 서비스에 트래픽이 몰리면서 내 인생 두번째 큰 장애를 경험했다.
시스템을 다 파악하지 못해서 할 수 있는건 테스트 뿐…
그리고 기도…🙏🏻
덕분에(?) 새롭게 배우는 것들이 많아졌다.
내가 기여할 부분이 많아질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다.
나만 잘하면 된다…!
재택 근무의 양면을 절실히 느끼는 중이다
이직 후 입사 첫 날 부터 재택 근무를 하게 되었다.
재택 사랑스러운데, 너무 힘들다.
장점과 단점이 너무 극명하다.
물론 개인 차도 크다.
장점은
출퇴근, 준비 시간, 체력 소모가 줄어든다.
점심 먹고 잠시 누울 수 있다.
단점은
혼잣말이 늘어 간다.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많이 든다.
이직한 사람에게는 빠른 랜딩이 쉽지 않다.
혼자 생각하고, 혼자 판단해서 내 생각에 갇히게 된다.
자기 객관화가 어려워진다.
가끔은 사람들과 부대끼며 일하고 싶은데 그럴 수 없다.
집 밥 먹기가 힘들어지는 순간이 온다.
단점이 많아보이지만,
사실 장점이 강력해서 상쇄되는 기분이긴 하다.
아무튼 나에게 재택 근무는 너무 적응하기 힘든 근무 환경이었다.
재택 근무가 계속되는 이상
내가 좋아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방을 꾸며야 한다고 생각하여
최대한 내가 집중을 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봤다.
여러 시도 끝에 찾은 방법은
형광등을 켜지 않고, 조명등만 켜서 책상 쪽을 밝게 하였다.
분위기가 은은해지고, 방의 다른 가구들을 잘 안보이게 하여 집중력을 높였다.
그리고 제자리를 못 찾고 있던 예쁜 소품들을 주변에 놓았다.
아직 손을 보고 싶은 곳이 많지만,
나름 만족하면서 일하는 중이다 :)
좋은 사람들은 얻었다
전 직장에서 좋은 사람들을 얻었다.
일단 동기들,
동기 사랑 나라 사랑이라는 명목 아래에 여행도 가고 꾸준히 연락하며 재밌게 지내고 있다.
또 전 직장 팀원들
다른 팀이었지만, 꾸준히 연락하는 사람들까지
돌아보니 감사한 한 해이다.
2022년도 돌아봤을 때 행복하고 감사한 한 해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
내가 아는 사람 다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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